2017.03.23

5동 코디 유○람

동그라미와의 첫 만남은 2009년 겨울 즈음이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저는 담임선생님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러 왔었습니다. 1년쯤 지나 대학에 들어간 저는 “복지에 큰 뜻을 품은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동아리에서 정기 봉사활동을 가던 곳이 있었는데 그 곳이 동그라미였습니다. 이 당시의 저는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무감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2013년 11월 전역 후 친구들과 방학기간동안 뭘 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봉사활동 하자”라는 말에 어디를 가면 좋을지 생각하다가 동그라미와 다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신년법문 만들기, 동아리활동, 더불어 행복하기, 거북이 마라톤, 자기표현대회 등을 함께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식구들이 반겨주는 것이었습니다. ○화씨는 어디서 왔는지 묻고, ○옥씨는 “또 왔네 안녕?”이라고 인사하고, ○찬씨는 캠프에 참여할 거라고 말하고, ○무씨는 파워레인저 노래를 틀어달라고 했습니다.

2016년 2월 졸업을 하게 되고, 원광대학교 사회복지 조교로 약 10개월간 일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1월 말 동그라미에 이력서를 넣었고, 2월에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함께 일하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기쁘기도 했지만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잘할 수 있을까?” 자원봉사자가 아닌 사회복지사로서 동그라미와 함께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컸습니다. 입사한지 한 달이 되어 사회복지사로서 잘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다는 것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가 아닌 사회복지사로서, 지금의 즐거움을 잊지 않고 동그라미와의 인연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감정>

  -동그라미와의 인연이 자원봉사자로 시작되어 직원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네요.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선생님을 따라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서 시작된 인연으로 , 대학 시절 봉사를 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동그라미에서 봉사활동을 해왔기에 직원 채용시 성실성과 책임감 등을 크게 인정받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인정받은 것만큼, 자원봉사자로서가 아닌 직원으로서는 임해야 하는 태도, 마인드, 주인의식 등이 더 많이 요구되어 심적부담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입사한지 몇 달 되지 않아 두려움이 앞설 수도 있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본인이 선택한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자원봉사자로서 이용자를 대했던 마음들을 잊지 말고, 동그라미 기관 전체를 위한 마음을 더해 하루하루 성장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길 응원합니다. (교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