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2

1동 코디 최○민

대학교를 졸업하고 10개월 간 일하던 조교 일을 그만둔 뒤 취업을 알아보았습니다. 그 중 저의 첫 봉사활동인 장애인 재가봉사 이용자분의 자립의지와 마음가짐에 감동을 받아 장애인복지 분야를 알아보던 중 장애인 거주시설에 근무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동그라미에 3월에 지원하여 면접을 보고 다음 날 아침 운이 좋게도 합격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합격이라는 기쁨도 잠시 전공을 살린 첫 사회생활이라는 생각을 하니 긴장이 되고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출근을 하였으나 이용자들과 지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고, 잘하자는 욕심 때문인지 실수를 거듭하고 긴장이 되었으며, 부코디의 특성상 한 가정에 머무르지 못하기에 적응하는 것이 더욱 오래 걸렸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변화하며 적응하기 시작한 계기가 생겼습니다. ○례씨네 가정을 맡던 날 식구들과 계속하여 다투고, 목이 아프다며 식사를 잘 하지 않던 강○화씨 결국엔 저녁 먹기 전 울음을 터뜨리며 들어와 당황하게 하고 심신을 힘들게 한 ○화씨가 퇴근할 때 문 밖 멀리까지 같이 나와 “선생님 잘 가요“ 라고 말해줍니다. 퇴근하는 길에 “아, 내가 오늘 지원했던 것이 식구들에게 아무 의미 없던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보람을 느끼게 하였고, 이후 식구들이 점점 좋아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가정지원을 계속하면서 조금씩 식구들은 변화 된 태도로 나의 안내에 따라주며 웃어주기도 하였고, 이에 점점 라포가 형성되어가는 것을 느끼며 마음의 안정이 되니 잘해야 한다는 걱정보다는 먼저 식구들과 선생님들에게 조금의 도움이 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니 전보다 실수와 긴장은 줄어들게 되었고, 업무적응이 빨라지게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도 식구들의 돌발행동은 저를 당황하게 하고 힘들게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회복지 전공을 하는데 있어 성장통이라 생각하며 발전의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식구들에 대한 저의 변화된 마음은 앞으로 일 하는데 버팀목이 될 것이고, 항상 저의 실수나 미숙한 모습에도 웃으며 알려주는 동그라미 직원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느끼며 함께 이용자들의 자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재활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정>

-조교활동을 마치고 동그라미와 인연을 맺게 되어 많은 긴장감과 부담감을 느끼며 업무에 적응해 가는 중 이용자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마음의 경계를 느껴 심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용자 말 한마디와, 선생님을 향해 환하게 웃는 이용자의 표정이 사회복지사로서의 첫 출발을 응원하며 사회복지사로서 버팀목을 만들어 준 중요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일을 하면서 잘해야겠다는 마음가짐도 좋지만, 잘하려고 할수록 부담감에 오히려 뜻대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걸 깨닫고 잘해야겠다는 앞선 마음보다 주위사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잘 변화시켜 이용자들의 자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재활교사의 꿈을 다시 한 번 다져보는 마음공부를 잘 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