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2.

5동 코디 임○진

저에게 원불교에 대한 처음 기억은 중학교 시절입니다. 짝꿍을 하게 된 친구가 학교 내에 있는 법당에 놀러가자고 제의를 하였고,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갔던 것에서 시작되어 원불교에 입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사춘기가 절정일 시절, 부모님과 트러블이 있던 다음날은 꼭 교무님을 찾아가 가슴 속 이야기를 꺼내어 털어놓으면 따뜻한 차 한 잔을 내어 주시고는 가만히 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고 토닥여주셨습니다. 그 덕분인지 저는 사춘기 시절을 잘 보내었고, 원불교에 대하여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깊어졌습니다. 그러나 따뜻하고 자상하셨던 교무님이 다른 곳으로 가시게 되고, 저도 고등학교를 진학하게 되면서 다시 원불교와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십여 년의 시간이 흐르고 뒤 늦은 나이에 입학하게 된 대학교에서 끊어졌던 원불교와의 인연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학점을 위하여 봉사활동을 의무적으로 했어야 했는데 고민하던 저에게 같은 반 동생이 함께 봉사를 하자고 제의하였고 그 동생을 따라 왔던 곳이 바로 지금의 동그라미였습니다. 그렇게 동그라미 봉사자를 시작으로 사회복지실습생 그리고 현재의 생활재활교사까지 동그라미를 통해 원불교와의 끊어졌던 인연이 다시 연결되게 되었습니다.

신입직원 연수기간 동안 매일 새벽 기도에 참여하면서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중학교시절 학교 법회를 참여하며 읊었던 일원상서원문과 기도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다시 이어인 원불교와의 인연... 나의 직장이 되어준 동그라미에서 시작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직은 원불교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지 못하지만 공부하고 배워가도록 하겠습니다. 동그라미에서 만나는 이용자분들과 직원분·그리고 함께하는 모든 분들과 앞으로 좋은 인연 많이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감정>

-원불교와의 인연이 중학교 시절 시작되어, 동그라미에 직원으로 일하게 됨으로서 다시금 이어졌네요. 방황하고 힘든 사춘기 시절에 따뜻한 말 한마디와 적극적 경청을 통해 원불교에 대한 좋은 인상을 주신 교무님 덕분에 원불교와의 소중한 인연이 시작되었고 원불교를 통해 자원봉사활동과 사회복지실습에 이어 직원으로까지 채용되는 기연이 된 것 같습니다.

원불교와의 인연이 이어진만큼 앞으로도 아침 기도 및 법회시간에도 정성을 기울이며 원불교 뿐 아니라 선생님을 이곳에 있게 한 동그라미 이용자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겨 동그라미가족의 일원이 하루빨리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