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상담평가요원)

교보캠프 약정식이 있어 서울출장이 있던 날, 출발하기로 한 시간은 7시20분! 출발 시간에 늦을까 몇 개의 알람을 2분 간격으로 맞춰놓고 뜨기 힘든 눈을 힘겹게 떠 서둘러 준비한 뒤 7시10분 터미널 도착!! 7시20분 서울이요. 라고 애기하니 예약하셨죠? 라며 예약여부를 물어왔다. 좌석 없어요? 라고 물으니 나보다 더 당황한 얼굴로 월요일 아침의 경우 예약하지 않으면 좌석이 없다고 이야기 한다. 입석도 없는 고속버스..

기차를 제안한 나와 달리 버스를 타자고 말한 매니저님에게 괜한 원망심이 들기까지 한다. 7시20분 출발하여 약정식 시작 10분 전 도착이 나의 계획이었는데...평소에도 계획한 일들이 갑작스럽게 틀어지면 불안해하며 마음을 잡지 못하는 나인데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같은 느낌의 서울 출장으로 마음이 영 불편했다. 그러나 약정식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선 마음의 요란함만 느끼고 있을 수 없었다. 망설임 없이 익산역으로 빠르게 향했고, 다행히도 출발 직전의 기차에 오를 수 있었다.

처음 고속버스 차표가 매진됨을 들었을 때 예약을 하지 않고 확인하지 않았던 나의 준비성 부족을 반성하기 보다는 고속버스 차로 가자며 표를 예매도 하지 않은 매니저님께 괜한 원망심이 들었고 월요일부터 다들 어디 가길래 그 아침부터 매진이야? 라며 원망의 대상을 하나 둘 찾기 바빴다. 그러나 그 마음을 잠시 멈추고 차분히 기차표를 검색하여 시간 안의 기차를 탈 수 있었고 전철의 노선도 미리 숙지한 덕분에 헤매지않고 예정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전철 노선을 미리 숙지한 것처럼 출발 전 차표를 미리 예약하는 준비성이 있었다면 맞닿지 않아도 될 경계였을텐데...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일상수행 요법의 뜻을 새겨 마음에 대조하여 “경계를 대할 때마다 잘 살피라 하였고 사람의 마음은 지극히 미묘하여 잡으면 있어지고 놓으면 없어진다 하였나니, 챙기지 아니하고 어찌 그 마음을 닦을 수 있으리요.” 라고 하셨다.」

남을 먼저 생각하기보다 나는 준비가 잘 되었는가 살폈어야 옳은 일인데, 내 자신 준비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먼저 상대방을 원망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말았다. 일상에서의 마음의 경계는 늘 일어나지만, 마음을 멈추고 마음을 챙겨 마음을 돌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 하루였고, 다음부터는 사소한 일이라도 미리 연마하고 준비하는 공부를 철저히 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감정>

  - 서울 출장에 함께 동행한 매니저님이 고속버스를 미리 예매하지 않아 계획한 시간 안에 출장 장소에 도착하지 못할까봐 마음의 경계를 느끼고 원망심을 가졌었지만, 마음을 잠시 멈추고 기차 라는 다른 대안을 선택했고, 서울에 도착해서는 전철 노선을 미리 숙지하는 준비를 함으로서 마음의 여유로움과 원망은 점점 사라지고 - 자신의 준비성을 반성했군요. 모든 생활은 준비공부입니다. 남을 - 일어난 상황을 원망하기 보다는 순간순간 준비공부를 통해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교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