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0일

박○황(○황씨네 가족)

저녁 8시 20분...

매일 밤이면 식구들과 모여 실시하는 심고 시간이다.

심고를 하면서 오늘도 하루가 가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식구들을 챙겨서 방으로 이동을 하여서 얼른얼른 정렬을 하라고 안내를 하고 자리를 잡는다.

그런데 한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바로 입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

○호에게 이야기를 하여서 얼른 데리고 오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혼자 온 원호가 “안온대요.”라고 이야기를 한다.

경계다.

원불교 교도라면 기본으로 지켜야하는 사종의무를 이렇게 쉽게 참여하지 않으려 하다니...

게다가 간혹 참여를 할라치면 잘 집중하지 않고 짝 다리로 서거나 무관심한 모습을 자주 보여 매일 경계가 밀려오는 것 같다.

뭐라고 한마디 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한마디를 하고 난다고 해서 크게 변할 것 같지 않아 혼자 마음을 돌려본다.

아직 입주나 입교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분위기 적응도 덜 된 것 같은데 좀 더 지켜보고 같이 생활하다보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역시 시간이 약이겠지?

혼자 ‘박○황 성격 많이 죽었네...’라고 생각을 하고 심고에 마음을 다해본다.

<감정>

- 이○길씨에게 : 똑같은 시간에 모여서 심고를 모시자는 것은 내 마음을 우주에 있는 진리에게 오늘은 이렇게 했고, 내일은 더 잘하겠습니다.... 등등을 반성하고 참회하는 시간입니다. 그렇게 심고를 해야 마음이 착한사람이 되고 진리와 내가 가까워집니다. 그런 마음으로 늘 심고에 참여해보세요.(장산 황직평 종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