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05일

홍◯덕(5동 ◯덕씨네 가족)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걸 아저씨께서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나는 너무나 깜짝 놀랐다.

소변이 급하시다는 표현을 하시는데 지금 큰일을 보고 있으니 나가달라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아저씨께서는 내말을 듣는 척도 하지 않으시고 급하다고만 표현을 하셨다.

중간에 볼일을 마치고 나갈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저씨께서는 자신의 급한 볼일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내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셨는지, 아니면 아저씨가 고집을 부리는 것인지 경계가 왔다.

어쩔 수 없이 우선 볼일을 일찍 마치고 ◯걸 아저씨가 소변을 볼 수 있게 한 다음에 아저씨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조금만 참아주지 왜 그랬어요!”하고 나도 모르게 화가 나서 이야기를 했다.

옆에서 보고 있던 ◯걸 아저씨께서는 나의 이런 무례한 행동을 보고 기분이 나빴는지 나에게도 화를 내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작은 일이 큰 가족싸움으로 번지게 되었고, 그 뒤부터는 서로 서먹해지게 되어 많이 불편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 생각을 해보니 아저씨와 함께 살고 난 이후에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을 때 화가 나거나 답답한 적이 있어서 그런 마음이 쌓이고 쌓여 이런 일이 발생된 것 같다.

말도 퉁명스럽고 표정이 좋지 않았던 적도 있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다고 생각하기보다 내가 아저씨의 말에 귀 기울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과 아저씨가 처음에 우리 방에 왔을 때를 생각 해 본다.

몸이 불편한 아저씨를 위해서 잘 도와드리겠다고 선생님께도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참 후회가 된다.

앞으로 나를 먼저 행각하기보다 몸이 불편한 ◯걸 아저씨를 생각해서 도와줄 수 있도록 하겠다.

<감정>

- 공부 잘 했습니다. 공식에 따라서 제대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뒤에 아저씨를 부처님으로 잘 받들어줘야겠다고 신앙을 잘 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늘 생활하면 큰 복이 올 것입니다.

- 본인이 급한 상황이었기에 화를 낼 수 있었는데 뒤에 생각해보니 웃어른을 챙겨주지 못한 것을 뉘우치고 참회했습니다. 참회가 쉬운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부처님 마음입니다.

- 아저씨께 : ◯덕씨가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것을 잘 받아줘서 서로 잘 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산 황직평 종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