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25일

형○래(플러스 팀장)

감상담을 쓰기 전에 나에게 원불교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봤는데 그것은 또 하나의 나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 원불교를 접한 것은 고등학교 때 전주 완산청소년문화의 집으로 동아리활동을 다니다가 우연히 캠프에 가서 입교하게 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나에겐 새로운 삶으로 다가왔습니다. 화산교당에 청년회가 없어 청년들을 모아서 청년회를 만들고 법회를 봤습니다.

전주대학교에 들어가서 주기원회(전주대학교, 전주기전대학)회장을 하며 전국대학에 있는 많은 교우들을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서 원대연(원불교 대학생 연합회) 25대 교화부장이라는 중대한 직책도 맡아 선방 및 많은 행사를 준비 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공부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처불상 사사불공」가는 곳 마다 부처님이요 하는 일마다 불공이라는 이 말은 우주만물이 모두 진리이고 모든 사람이 부처님이므로 나와 남을 부처님처럼 섬기고 일상생활 모든 행위도 불공을 드리는 정성과 마음으로 하라는 뜻 때문이었을까요? 전주대학교에서 멀티미디어과를 졸업하고 컴퓨터에 관련되었던 회사를 다니다가도 사회복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살면서 사이버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동안 다니던 컴퓨터 회사를 그만두고 1년 동안 김제 은혜원노인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을 케어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저의 뜻과는 다르게 퇴사하였고, 그 후 사회복지와는 관련 없는 회사를 1년 넘게 다녔지만 항상 저에게는 사회복지라는 것이 남아있었습니다.

풀리지 않은 그런 마음이 있어서였을까요? 동그라미플러스에서 꿈과 미래에 대한 길을 제대로 잡아 보자 생각하고 입사 지원을 하여 이렇게 플러스와 5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하지 못했던 마케팅이라는 것을 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판매도 하고 각 회사 대표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육포도 판매를 했습니다.

처음 입사하여 육포를 판매 할 때의 일입니다. 집에서 온가족이 모여 육포를 먹는데 큰딸인 지우가 “육포 먹으면 안 되는데? 아빠 육포 팔아야 하는데 우리가 다 먹으면 어떻게 해? 그러면 아빠 육포 못 팔잖아?”라고 말을 하는 것을 듣곤 많이 놀랐습니다. 내가 육포 장사꾼인가? 아니면 사회복지사인가?

‘심지는 원래 요란함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그 요란함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의 정을 세우자’ 이것 또한 하나의 경계였지만 지금 저에게는 상관없습니다. 육포장사꾼이면 어떻고 사회복지사이면 어떻습니까?

원기97년 신년법문에 경산종법사님께서 각자의 위치에서 지도자의 품성과 덕목을 갖추는 데 노력해 줄 것을 말씀 하셨듯 동그라미플러스에 있는 근로자들에게 직업 적응 훈련을 통하여 새로운 새 시대의 지도자들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칠 줄 모르는 사람을 잘 가르치는 사람으로 돌려야겠습니다.

저의 생활신조인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자”를 떠올리며 시간이 흘러 발자취를 돌아봤을 때 부끄러움이 없기 위해서는 현재의 맡은 바에 충실하며 매사에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지금도 열심히 발전하는 삶을 살기위해 노력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지금은 업무가 익숙하지 않아 퇴근 시간이 늦어져 예전에는 자주 교당에 나가서 법회를 보곤 하였지만 지금은 한 달에 1번 나가는 것도 나에겐 버거운 현실이지만 항상 마음만은 마음의 고향인 교당에 있습니다.

앞으로 업무를 빨리 익혀 예전과 같은 교당생활을 통하여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감정>

- 오늘 하루도 내 육근이 뿌리는 씨가 있는데 내가 근본적으로 지은바에 따라 왔다 갔다 합니다. 내 육근이기에 잘 써야하고 잘 쓰는 것이 마음공부입니다. 어떤 것을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는 지식, 직장 등을 비교하지 마세요. 내가 근본적으로 부처님으로 산다면, 믿고 신앙한다면, 내 육근을 쓸 때 법으로, 진리로 쓸 줄 알아야합니다. 근본적인 성품을 가지고 있기에 돈으로나, 명예로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제일 못난 것이기에 자기를 낮추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원불교는 또 다른 나라고 했습니다. 그 마음은 내가 원불교를 꼭 신앙해야겠다는 깊이 있는 증거라 생각되는데 신심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도 마음공부를 잘 해서 이분들이 다음 생에 더 크게 진급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장산 황직평 종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