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상은 힘들어

1동  김〇희

오늘 아침도 선생님이 아침을 먹으라고 나를 깨운다.

방바닥도 따뜻하고, 잠을 더 자고 싶어 선생님들의 기상안내에도 최대한 잠을 청해본다. 여러 선생님들이 돌아가며 깨우는데 자꾸만 경계가 밀려와 일어나기 싫다고 짜증을 냈다. 눈을 감고 생각해보니 매번 다른 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나를 깨우러온다는 것이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다른 식구들은 밥을 먹고 있는지 밖이 왠지 조용하다. 잠시 뒤 다시 당직 선생님이 방에 찾아와 나를 깨운다. 아직 졸리고 귀찮지만 선생님을 따라 밖으로 나왔다.

다른 식구들은 벌써 밥을 먹고 있다. 선생님 따라 식당으로 가 밥을 받으니 내가 좋아하는 김치와 김이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반찬인걸 아시고 김도 많이 주셨다.

선생님들이 챙겨주시는 마음과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 나온 것을 보고나니 일어나기 싫어 짜증났던 감정이 조금은 누그러드는 것을 느낀다. 기분 좋게 일어나 밖으로 나왔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괜히 짜증을 냈나 싶다. 내일 아침은 당직 선생님이 일어나자고 하면 기분 좋게 일어나 밥을 먹어보리라 마음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