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공부

2016.01.19.

1동 지○씨네 봉○연

바쁜 아침 출근길, 평소보다 늦은 기상시간 때문에 출근이 늦어지지는 않을까 마음이 다급해진 날이었다. 한참 출근하는 차량이 많은 시간, 출근하는 차들 뒤를 줄줄이 따라가던 중 갑자기 급정지하는 앞차 때문에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이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정지에 당황해 경계를 알아채지 못하고 인상을 찌푸리며 ‘아 뭐야 이게, 바쁜데 사고 날 뻔했잖아’ 하며 짜증 섞인 말부터 내뱉게 되었다. 일단 놀란 마음을 진정 시키고 차선을 변경하려 했지만 출근하는 차들이 줄지어 오고 있어서 자꾸만 시간은 지나가고, 차선 변경이 되지 않으니 다시 한 번 경계가 오게 되었다. ‘도대체 어떻게 운전을 했기에 하필 여기서 사고가 났을까’, ‘왜 하필 시간 없는 오늘일까’하는 생각이 들어 자꾸만 혼잣말로 짜증을 냈다. 길게 줄지어 있던 차들이 지나간 뒤 지나가며 상황을 보니 사고가 나있었다. 큰 사고 같아 보이진 않았지만 사고 때문에 도로에 서서 난감한 표정을 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 순간 내가 또 경계를 다스리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시간을 보니 몇 분 지체되지 않았고, 놀라긴 했지만 나까지 사고 나지 않은 것이 어딜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마음의 경계가 오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생각해보니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 몇 분만 더 자려다 늦게 일어나버린 내 스스로의 잘못이 가장 컸다는 것을 깨달았다. 늦장부리지 않았다면 여유롭게 출근해서 사고 현장에 있지 않았을 것이고, 경계에 이르지 않았을 것인데 사고가 난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번 일로 인해 처한 상황을 탓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되돌아보고 경계를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다시 공부한 좋은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