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25일

전◯원(1동 ◯무씨네 코디)

동그라미에서 근무를 하고 모처럼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친구한테 연락이 와서 약속을 했다.

약속장소에서 만나 식사를 하면서 서로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순간 친구 녀석이 내 핸드폰을 보더니 최근 목록에서 여성 이름을 발견하더니 무슨 통화를 이렇게 길게 했냐면서 누구냐고 빨리 말하라고 한다.

나는 손을 저으면서 “니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 아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친구는 그냥 넘어가지 않고 계속해서 나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누군데 이렇게 30~40분에서 1시간 가까이 통화를 했냐? 어떤 여자인데 너한테 하트 문자를 도배해서 보냈냐? 뭐하는 여자며 나이는 몇 살이냐?”고 계속 말을 하는데 귀찮을 정도다.

너무 귀찮게 하는 관계로 어쩔 수 없이 “나보다 4살 위고, 9살 된 딸이 있고, 힘든 일이나 즐거웠던 일을 서로 얘기하는 친구사이다”라고 말을 했더니, “이런 영양가 없는 놈. 너는 어찌된 게 제대로 된 여자를 만나지 못하냐!”며 마치 불륜관계인마냥 몰아붙이며 나에게 쏘아댄다.

그러면서 둘이서 아무리 친구사이라고 하지만 주위에서는 오해를 할 수 있으니 어떻게든 여자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로 흘러갔고 친구와 헤어졌다.

생각해보니 요즘 들어 주위에서 여자 친구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그런 얘기를 하면 그냥 지나쳤었는데 요즘은 그냥 웃어넘기는 것이 때론 힘겨운 부분도 있다.

친구가 나를 위해 하는 말이지만 때론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 없잖아 있다.

예전엔 여자 친구가 있었으면 좋다고 늘 생각 했지만 지금은 그냥 혼자 지내는 편이 더 좋다는 생각도 들어간다. 하지만 가끔씩은 옆에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에휴...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다. 있는 것이 좋은지 없는 것이 좋은지...’

<감정>

-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상으로 인해 경계를 느꼈는데, 염불 등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는 공부가 되어지면 좋겠고, 법문에 대조하는 연습을 하면 더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김◯미 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