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02일

양○숙(부송동 나눔의집 코디)

토요일에 마음일기를 쓰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 오늘 아침에 눈을 떴는데 일기를 쓰지 않은 생각이 갑자기 났다.

‘마음공부를 하루에도 몇 번씩 했는데 그때 일기로 기재를 해놓을걸...’이라는 후회를 하면서 요즘 마음공부 했던 일들을 생각을 해봤다.

○선씨, ○정씨 오줌 싼 일, ○화씨 거짓말한 일... ‘수도 없이 마음공부를 많이 했는데 왜 꼭 일기를 써서 발표를 해야 하는지...?’라고 생각을 하니 짜증이 나기 시작 했다.

어제 천안까지 결혼식을 갔다 오고 저녁에는 중학교 동창모임까지... 사람이 좋고 술이 좋아서 신나게 달렸는데... 어제 달린 것도 후회가 되었다.

지금이라도 빨리 출근을 하여 마음일기를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출근준비를 하는데 아버지께서 “9시에 출발하면 되지?”라고 물어보신다. 내가 “우리 어디 가기로 했어?”라고 다시 물어보자 오늘 아빠 병원 가는 날이어서 출근길에 딸래미가 데려다 주기로 했다는 말씀을 언성을 높이시며 하시는데, 아빠 병원 모시고 가는 날도 잊어버리고 자식으로써 도리를 못한 것까지 오늘아침은 후회투성이다.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 얘기를 하고 아버지께 오빠가 모시러 간다고 말씀을 드리자 아빠의 훈계 말씀이 시작된다.

한참 야단을 맞다가 오늘 출근을 빨리 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리고 준비를 끝내고 차에 올랐는데 요란한 마음은 멈추지가 않는다.

신호등에 걸려 빨간불을 쳐다보는데 문득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라는 생각이 난다.

어제 있었던 일, 토요일 날 있었던 일 등등 그동안에 있었던 경계거리를 생각해보니 미루는 습관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는 생각이 나며 요란했던 마음이 조금은 진정이 된다.

‘마음공부 맨날 하면 뭐하냐?’ 생각을 정리하고 기재를 하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구나!’라고 내 마음을 돌아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마음일기 때문에 오늘 아침은 마음공부 많이 하는 시간이 되었다. 경계가 올 때마다 마음공부를 하고 법문말씀에 대조도 해서 마음일기를 쓰는 공부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감정>

- 마음일기에 대한 경계에 대한 경계인데 빨간불에서 멈춰서 공부를 잘 하신 것 같습니다.(오○식 코디)

- 경계마다 미리 미리 공부해서 기록해 놓는 것도 좋은 공부라 생각합니다.(오○란 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