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씨네 코디 1동 김○정

4월 5일 퇴근하면서 생긴일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려고 ○철아~ 엄마왔어요. 하고 이야기를 한 후 몇 초 기다리니 “엄마야~”하며 ○철이가 엄마를 알아차리고 문 열어주려는 소리가 약하게 들려왔다.

어~ 엄마야 우리 ○철이가 문열어 줄꺼예요?~ 하니 엄마 기다려요~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슴프레 들리는 남편의 목소리... ○철이 아빠 신발 신을꺼예요 하는 것이다. 아~ 내 맘속으로 긴장이 된다. 자기한테 엄청 큰 신발을 신으려고 할 때는 뒤에서 손을 잡아주던지 해야하는디 하며 나혼자 말을 한다. 그러던 순간 꿍하고 ○철이가 현관문에 머리를 찧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아이고 산다 살어~ 어쩌나!! 많이 안다쳤기만을 내심 바라면서 현관문이 열렸는데 아뿔사 ○철이 머리부터 확인하는데 또 산다 살어~ 작은 상처와 피멍 자국이 살짜꿍 발견되었다. 아~ 내맘은 요란하고 우리 아들 얼굴에 상처나면 안되는디 하는 생각이 스치자 남편을 바라보며 좀 잡아주지 하는 말을 목소리 높여 하고 있었다. 그런데 ○서를 안고 서있는 남편을 보니 유모차가 있기도 하고 안전문이 있는 현관을 나와 있기가 좀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지만 한편으론 ○철이 상처가 크게 보이는 나.

유난히도 ○철이에게 애착심이 강한 나로서는 남편이 원망스러웠다. 그래도 좀 잡아주지는...

남편도 거실로 이동했을때 ○철이 상처를 보더니 표정이 부주의했던 자신의 행동에 자책하고 안쓰러운 모습이었다. 나또한 남편의 마음을 알았고 ○철이가 안쓰웠다. 상처에 상처치료제를 발라주면서 ○철이에게 ○철아~ 엄마 아빠 신발을 신을때는 어떻게 해야되요?~ 천천히 조심히 걸어야 하죠?~하니 네~ 하는 것이다. 우리 ○철이가 엄마 반가워서 문열어 주려고 한 것은 너무 고마운데 앞으로 ○철이 발보다 큰 신발을 신고 싶을때는 신어도 되니까 조심해요~ 하니 또 네~ 한다. 이제야 좀 진정이 된다.

아~ 퇴근해오면서는 내가 토요일 근무한다고 남편이 ○철이 ○서 보느라 힘들어서 얼른 저녁밥 해주려고 했는데 남편에게 화를 내고 말았구나...나를 되돌아 보며 내아들이란 부분에 크게 집착하지 않으려고 애쓰는데도 또 그런 부분이 나타나서 고마운 남편에게 지나치게 화를 냈구나 하며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 후 저녁식사 준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