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정리하는 이○○

○○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벽장문을 열고 자신의 옷장에서 바지,윗도리,속옷들을 모조리 꺼낸다.

옷장 안에 잘 정리되어 있는 모든 옷들을...

고요했던 마음이 요란해지기 시작한다.

불을 켜고 뒷방 할머니 마냥 자신의 옷에 집착하며 나의 잠을 방해한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야 기지배야 안자?”하면서 퉁명스럽게 말을 뱉었다.

하지만 내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자신의 옷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바지 , 윗도리, 속옷, 모든 옷들을 꺼내 다시 정리하는 ○○.

내말은 듣지 않은 채 자기 할 일을 계속하는 ○○를 보니 더 화가 났다.

나의 잠을 방해한 게 밉기도 했지만 나 말고도 함께 사는 식구들의 잠까지 방해하는게 더 미웠다. 입안에서 욕이 맴돌았지만 꾹 참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가 내 말을 잘 들어주면 좋겠지만 내 나이가 많다 해서 무조건 내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가 좋아하는 것을 강제로 못하게 하는것도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가지는 부탁하고 싶다

난 평소 깔끔한 성격이라 하루에도 몇 번씩 정리된 방을 어지럽히면 마음이 요란해져 화를 참지 못할 수도 있으니 한방에 사는 식구인만큼 서로 조심해줬으면 좋겠다.

<감정>

기상시간보다 몇시간이나 이른 시간에 일어나 잘 정리되어 있는 옷장을 열어

속옷, 양말 등을 모두 꺼내 방을 어지럽히고 불을 켜 잠을 방해하여 마음에 요란함이 일어났군요

“하지마 ”라고 주의를 줬는데도 듣지 않고 방 어지럽힌 일을 멈추지 않아 더 화가 나서 때리고 싶었는데도 순간의 화를 참고 , 한방에 사는 식구로서 자신이 바라는 것을 차분차분 이야기 하면서 마음을 잘 돌렸습니다.

부처가 되기 위해서는 식구들끼리 서로 배려하고 서로 양보하며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마음공부 잘하는 동그라미 식구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