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7일

오○식(5동 ○훈씨네 코디)

가족 프로그램으로 물건 구입을 하러 외부에 나가면서 각자 뭘 살 건지 물어보니 ○헌씨가 “이거 이거~”하며 노래CD를 구입한다는 표현을 한다.

평소 형님이 사주신 CD는 “못써~못써~”하며 마음에 들지 않아 한터라 ‘이번엔 선곡을 잘 해야 할텐데’하며 음악사에 들려 CD를 몇 가지 보여주고 골라보도록 하니 CD케이스에 가수들 얼굴이 많이 있는 CD를 사겠다고 한다.

차량 안에서 CD를 듣자는 코디 말에 “응~응~”하며 CD를 건네준다. 그런데 아쉽게도 차량에는 CD플레이어가 없어 ○헌씨에게 플레이어가 없다는 말을 하니 계속해서 틀어 달라며 똑같은 말을 반복한다.

숨을 고르고 ○헌씨에게 설명을 해주고 동그라미에 들어가서 듣자는 말을 해주니 중얼중얼 거리며 비꼬는 말로 ‘니가 해준다고 했는데 안해주냐~’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미안하다는 말을 한 후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와 ○헌씨에게 바로 음악을 들어보라고 한 후 다른 식구들이 구입한 물건에 이름을 써 주고 있는데 “이거 봐라~ 이거 봐라~”하며 CD케이스를 가지고 나오는데 CD가 반 토막이 나있다. 어떻게 된 거냐고 물으니 “몰라~”하며 CD를 건넨다.

CD를 꺼내는 방식이 눌러서 빼는 방식인 것을 힘으로 빼려다 깨진 듯하였다.

‘구입한지 얼마나 됐다고...’

○헌씨에게 왜 그렇게 하냐고 쏴 부치는데 당신도 미안했는지 CD가 두 장인데 한 장이 있어서 괜찮다는 표현을 하며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다.

그러고 생각하니 힘으로 하려다 고장을 낸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 생각에 화가 났다. 개인사물함, 면도 충전기 등 모든 걸 안 되면 힘으로 하다 결국 고장을 내곤 안 된다며 고장 난 것을 가지고 나타난다.

일단 다른 식구들의 짐을 정리 한 후 생각을 해보니 자신의 물건이 고장 났을 때 가장 아쉬운 사람이 당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내가 케이스를 한번 열어봤었더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 같아 ○헌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음악을 듣고 있는 ○헌씨에게 가서 음악이 좋은지 물으니 “어~ 좋아~”라며 환하게 웃고 있어 다음에 또 사러 가자는 말을 하니 가만히 웃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