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3일

5동 소○진

직복위원장을 맡았다.

뜻밖의 일이라 당황했고 책임감이 무거웠지만 원장님의 재가에 감사했다. 2014년을 2013년과 다르게 살고 싶었다. 타인과 더불어 의미 있는 삶. 나는 어떤 모습의 직복위원장이 될 수 있을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지성을 일깨웠던 리더의 모습이 떠올랐다. 또 예전에 리더 자리에 있으면서 겪었던 고충과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다음은 2007~2009년에 리더로서 겪었던 나의 개인적인 고백이자, 성찰이다.

하나, 구성원들에게 나와 똑같은 짐을 강요했던 점. 그것이 민주적인 줄 착각했다. 나와 동등한 정보, 동등한 권한, 동등한 책임. 왜 그들은 나처럼 이 일에 열중하지 않을까? 원망이 많았다. 그러나, 나와 정도의 차이는 있을 뿐 그들은 이미 자신의 몫을 하고 있었다. 못하고 있는데는 분명 이유가 있었다.

둘, 구성원들의 불만을 수용하거나 헤아리지 못했던 점. 크게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회의를 마치고, 간식이 형편없었다는 볼멘 소리가 나왔다. 내 마음을 헤아릴 꺼라 생각했던 동료였는데.... 결국 내 삶의 자세에 대한 지적이었다. 일에 대한 문제, 해야 할 일에만 치중했지 사람들의 ‘상태’, ‘원하는 것’, ‘수용되지 못한 욕구’ 를 민감하지 못했다.

셋, 너무 많은 것을 주길 원했던 점. 회의 때면, 늘 많은 자료를 제공했다. 사실, 나도 제대로 소화가 안됐는데 말이다. 욕심. 그 때에는 주는 것에만 신경썼지, 잘 주는 것을 고민하지 않았다. 구성원들의 수준과 상태를 고려해서, 나아가는 것. 지금 생각해도 어렵다.

되돌아보건데 리더는 고정 불변의 위치가 아니다. 우리는 이미 자신의 삶 안에서 누구나 주인공이고, 또 어떤 상황에서는 조연일 경우도 많다. 다만,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우선 순위와 역할, 상황이 다를 뿐이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상호적인 관계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리더는 내 곁에 두고 싶은 좋은 사람이다. 2014년, 직원분들 곁에 두고 싶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물론, 부족한 것 투성이겠지만.

마음에 와닿았던 대종사 말씀입니다.

대종경 제 4인도폼 26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나는 항상 강자로서 강자 노릇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을 애석히 여기노니, 자신이 이미 강자일진대 늘 저 약자를 도와주고 인도하여 그로 하여금 자기같은 강자가 되도록 북돋아 주어야 그 강이 영원한 강이 될 것이며, 어느 때까지라도 선진자요. 선각자로 받들어질 것이어늘, 지금 강자들은 흔히 약자를 억압하고 속이는 것으로 유일한 수단을 삼나니 어찌 영원한 강자가 될 수 있으리요. 약자라고 항상 약자가 아니라 점점 그 정신이 열리고 원기를 회복하면 그도 또한 강자의 지위에 서게 될 것이요, 약자가 깨쳐서 강자의 지위에 서게 되면 전일에 그를 억압하고 속이던 강자의 지위는 자연타락 될 것이니, 그러므로 참으로 지각있는 사람은 항상 남이 궁할 때에 더 도와주고 약할 때에 더 보살펴 주어서 영원히 자기의 강을 보전하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