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04일

박○진(부송동 매니저)

아침 8시 전화벨이 울린다. ○형이가 버스타기를 거부했다는 내용이다. 우선 알았으니 나머지 식구들은 출근을 하라고 안내했다. 나 또한 출근을 하여 회의를 마치고 재빨리 결재를 받았다.

우선 ○형씨에게 안내를 하기 전 상황을 알아야 하기에 임가공반 식구들에게 내용을 물었다. 어느 누구도 이야기를 하지 않고 눈치를 본다. ‘뭘까? 저 숨김이...’

이번엔 서각반으로 내려가 물었다. ○우가 말을 꺼내고 있는데 육○아저씨가 오셔서 얘기를 해주시는데, 내용인즉 어제 백제웨딩에서 음식이 왔는데 그것을 배분하면서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는 것...

그렇게 내용을 접수하고 부송동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형이가 보인다. ○형씨도 내차를 봤는지 쳐다보고 등을 뒤로 돌린다.

차에서 내려 “○형씨! ○형씨~ 무슨 일이야? 왜 여기 있어? 버스카드 없어? 충전하러 가자”라고 말을 하니 움직이질 않는다.

다시 ○형씨에게 “나는 ○형씨가 아니기에 ○형씨가 말을 하지 않으면 몰라”라고 얘기했다. 그런대도 한참을 말도 하지 않고 버스정류장 주변을 돌아다닌다. 시간을 보니 11시 20분...

아침을 먹지 않은 나는 점심식사 시간도 되었고 배도 고프고 해서 “○형씨 햄버거 하나씩 먹으면서 얘기 하자!”라는 말이 무섭게 “예~!”라고 하며 술술 이야기를 한다.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정씨가 타지 말라고 했다. 여자 식구들은 잔소리가 많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햄버거 집으로 들어가 ○형씨와 햄버거를 시키고 “그래서 화가난거야? 그러면 출근 안 해도 되는 거야?”라고 물으니 잘못을 인정한다.

그러더니 앞으로 용돈을 만원짜리로 달라고 한다. 정확하게 만원. 그리고 파랑색이라고 3번을 얘기하기에 잘못을 인정한 보상 차원으로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처럼 출근을 하지 않으면 ○형씨가 돈을 벌지 못하고, 벌지 못하면 파랑색 만원을 줄 수 없다!”라고 얘기를 하니, 열심히 출근을 하고 일도 열심히 한다고 의사표현을 하더니 햄버거를 먹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우선 돈을 찾으려면 은행에 가서 인출을 해야 하니 퇴근하고 오면 만원을 주겠다고 하니 얼굴이 밝아진다. 정류장에 둘이서서 60번대 차를 기다리고 ○형씨가 탑승하고 손까지 흔들고 나도 사무실로 향했다.

요란한 마음이 다시 안정을 찾았다.

‘○형씨 덕분에 3월 첫 근무 날부터 액땜을 했네~“라고 생각을 하고 앞으로 식구들을 안내 할 때 많은 식구들 앞에서 안내하는 것은 자제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정>

- 처음부터 공부를 잘 한 것 같습니다. 상황을 먼저 알아보려는 자세... 특성을 잘 알기에 그에 대처하는 방법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이○구 코디)

- 직원과 이용자의 마음을 서로 헤아려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진심을 보이면 될 것 같습니다.(이○영 코디)

- 대화로 풀어나가면서 스스로 잘못함을 깨닫게 하는 것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장○영 코디)

- 상대방을 먼저 알고 취사를 해서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면서 마음을 열게 하고, 방법을 제시하면서 안내를 잘 했습니다.(정○회 코디)

- ○형씨에 대한 상황에 대한 대처를 코디로써 마음을 쓰는게 어려운데, 그 상황을 대처했다는 것이 그동안의 결정체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수습하는 것을 보면서 배워갑니다.(플러스 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