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3일

김○환(5동 매니저)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니 오늘도 어김없이 눈 밑에 쳐져있는 다크서클...

요즘에 이것이 없어지지도 않고 얼굴에 자랑거리인 마냥 훈장처럼 달고 다니고 있다.

작년 7월말 둘째를 낳고 나서부터 직장일이다, 가정에서는 육아일이다 많은 부담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주위에서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육아지원을 잘 해주는 편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집에 가면 남자아이 둘과 함께 있느라 녹초가 되어있는 안사람을 보면 그래도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줘야 하는 생각에 일을 마치고 집에 가서 늘어지게 쉬고 싶기도 하지만 그 마음이 싹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한창 아동사춘기에 접어든 5살 첫째는 자기 관심이 동생에게 뺏기고 있는지라 은근히 시샘하고 있어 더욱이 부모님의 사랑이 필요한 시기라 관심을 보여줘야 하고, 10개월 된 우리 둘째는 여기저기 기어 다니며 잡히는 대로 빨고 다니고 잡고 서려고 바둥거리고 있어 조금만 눈팔이를 하면 엉덩방아를 쪄서 대성통곡을 하기 때문에 옆에서 늘 지켜봐줘야 한다.

이렇게 한참 아이들과 씨름을 하다가 10시쯤 아이들이 잠들 때 쯤 이면 나를 위한 시간을 갖지도 못한 채 자연스럽게 시체 아닌 시체가 되는 것이다.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보니 피로는 피로대로 쌓이고 나 자신을 위해 사랑과 애정을 주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 심신이 지쳐 경계가 발생되고 있다.

이것도 한때라고 주위에서 위로를 해주고 있지만 마음에 큰 부담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이 마냥 싫어 직장 일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즐거움과 행복한 생각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기도 한다.

마음공부에서는 현실은 그대로 두고 오직 마음을 개선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현재 나에게 나타난 상황을 판단하여 변화시키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여건이나 환경에 대한 나의 인식을 변화시켜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것이 마음공부의 단순한 법칙이 아닌가! 상대를 다르게 인식하면 다른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난다고 한다. 직장과 가정에 대한 상황에 나의 마음을 바꾸는 연습을 해 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보여진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지금 처한 내 현실이 새롭게 나타나는 놀라운 현상을 지켜 볼 수 있으리라 굳게 믿으며 마음에 위안을 삼아본다.

누가 그랬던가 사회복지사는 멀티가 되어야 한다고... 자연스럽게 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멀티가 되어가고 있는 내 모습에 조금 더 성숙해지는 슈퍼맨이 되어 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겠다고 다짐해본다.

<감정>

- 아이들을 보살피고, 직장에서의 일이 있음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슈퍼맨인이라는 틀을 놓고 아버지로써 정성을 다한다는 마음만으로 아이들을 양육해야 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나이에 따라 어떻게 해주어야 한다는 틀을 가지고 있어 본인의 상황에 힘이 든 것이므로 틀에 맞추어 양육할시 아이가 아름다워 질 수는 있으나 훌륭해 질 수는 없음을 알아야합니다. 아이의 행동에 따라 자연스럽게 길러야 훌륭한 아이가 됩니다. 틀을 놓아 놓고 아이를 양육하고 직장에서의 일을 대한다면 짜증나는 일이나 자신을 학대하는 일이 없어질 것입니다.(장산 황직평 종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