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6일

백○수(플러스 임가공 부장)

3개월 동안 마스크 포장 작업으로 많은 식구들이 주ㆍ야로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그렇게 고생을 해서 이제는 거의 마무리 단계이고, 작업을 빨리해서 입고를 시켜야만 다음 주에 식구들이 여름캠프 및 휴가를 부담 없이 갈수 있을거란 생각에 들어오는 물량을 보면서 한숨만 나온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완성 작업을 수행 할 수 있는 식구들이 다른 작업에 들어 가버린 관계로 업체 사장님에게 오늘은 작업이 어려울 것 같다고 상황을 알렸다.

“오늘 꼭 납품을 해야 되는데 이제야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되냐”며 막말까지 나온다.

순간 ‘내가 이런 막말까지 들어가면서까지 작업을 해야 되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치밀어 올랐고, 언성이 더 높아지려는 것을 참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얼마 뒤 업체 사장님이 여직원들 3명을 대리고 와서 작업을 진행하는데 간간이 큰소리로 막말을 하기도 하고, 빈 박스를 발로 차기도 하는 등 물건에 화풀이를 한다.

그 순간 나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고, 이왕 이렇게 된 거 하나하나 따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업체에서 부자재만 제대로 지원해주었으면 이렇게 까지 늦지는 않았을 것 아니예요! 자재를 늦게 주고서 빨리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어디 있어요!”하며 큰소리로 화를 냈다.

그리고는 사무실로 올라와 그동안 작업 내역을 정리하면서 가만히 생각해봤다.

처음에 포장작업을 받았을 때는 근로자들의 배분금을 더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서 고마워하지 않았나... 양이 조금 많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그래도 다 해서 돈을 더 벌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지금에 와서 물량을 맞춰주지 못한 이유를 업체에 넘기려하다니... 참으로 어리석구나...

분명 많은 물량임을 알았으면 내가 할 수 있는 정도만 가지고 왔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 아닌가...

부질없는 욕심으로 업체에 신용을 잃게 되었구나...

뒤늦게 후회를 하면서 앞으로 거래를 하지 않을 것도 아니고 사과를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작업을 하고 있는 사장님에게 가서 차분하게 얘기를 하니 사장님도 화가 풀리는 것 같았고 그렇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감정>

- 업체의 입장과 내 입장이 서로 컸던 것 같다. 부장님이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지 멈춰서 공부를 했는데 취사를 잘 했다. 앞으로도 경계꺼리가 있으면 바로 멈춰서 차근하게 짚어서 공부를 하면 좋겠다.(정○회 코디)

- 일을 하다보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당시에는 화가 나서 큰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나중에 공부를 잘 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을 받아오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이○구 코디)

- 상대가 육두문자를 쓰면 당황할건데 그 상황에서 참는 것을 봤다. 식구들을 생각하면서 그렇지 않았나 생각에 타인과의 관계성에 중요하게 여기면서 공부를 잘 한 것 같다.(김○민 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