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

오○란

부송동으로 근무지가 조정 된지 4개월 째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았고, 뭐든 배우면 다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을 하면 할수록 새로운 일을 접하다보니 머리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시설평가 까지 겹쳐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머리가 멍~ 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잘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일을 하려다 보니 놓지는 부분도 더 많고, 일을 놓치는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났다. 동그라미에서는 처음 접하는 일이더라도 나름 쉽게 배우고, 배우는 대로 잘 따라서 일을 처리 했던 것 같은데, 부송동에서는 마음처럼 되지 않아 속상했다.

시설평가와 더불어 많아진 근무량과 힘든 근무조건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게 되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가까운 친구로부터“너 많이 변한 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생각이 많아짐과 동시에 순간 경계가 왔다. 친구에게 난 똑같은데 뭐가 변했냐며 화를 냈지만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별 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고, 또 짜증을 내는 것이 잦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전에도 대인배 까지는 아니었지만 웬만한 일에는 화를 내지 않았는데, 언제 이렇게 변해있었던 것일까? 일이 있음에 감사할 줄 모르고, 짜증을 내고 화를 냈던 내가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일이 있음에 감사할 줄 알고, 처음 마음가짐처럼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