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는 사회복지법인 중도원의 시작을 알리는 법인 산하 최초의 시설이다.
엄밀히 말하면 동그라미를 운영하기 위해 사회복지법인 중도원을 설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장애인 생활시설로는 원불교에서 처음으로 생긴 시설이다 보니 장애인복지에 대한 기대와 함께 두려움도 같이 안고 시작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은혜를 느끼고 나누며 더불어 행복한 평등사회’를 낙원으로 여기는 원불교에서 장애로 인해 어려움을 느끼는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의 설립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장애인 복지는 사회통합과 정상화라는 이념아래 지역사회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동그라미재활원이라는 시설의 개원에 대한 고민은 큰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 한국사회의 장애인복지 수준은 아직은 시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시설에 대한 욕구를 충족할 만큼의 수가 부족했으며 여러 가지 재활훈련을 받을 수 있고 자활 자립을 위해 준비하는 공간이 필요했기에 동그라미재활원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동그라미재활원은 단순한 생활시설로서의 역할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인권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 구성원들 각자가 자력을 갖추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작을 불가피하게 생활시설로 시작을 하였지만 장애인들에게 정신, 육신, 경제적으로 자력을 키워 사회 구성원으로써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총체적인 시스템을 갖추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