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 : 강○주

  토요일 아침이다. 매주 토요일엔 여산부사관학교에서 봉사자들이 오는 날이다. 주로 외부작업을 했었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외부작업을 할 수 도 없고 무엇을 해야 하나 괜히 짜증이 나며 마음이 요란해진다. 왜 하필 오늘비가 오나 싶은 원망심까지 일어났다.

점점 짜증이 커질때 아차 지금 짜증을 낸다고 비가 안 오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이러지

멈추어서 나를 바라본다.

풍운우로상설의 변화가 자연의 이치인데 내가 조금 불편하다하여 어리석게도 천지를 원망하고 있었다. 비가 오지 않으면 사람과 생물들이 살 수 없게 될텐데....

비가 내리는 것은 천지의 큰 은혜인데 은혜를 발견하지 못하고 원망만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천지의 은혜로 만물이 살아가는 은혜, 그 속에 나도 함께 사는 은혜를 찾아보며

일상수행의 요법 5조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를 암송하며 내 요란했던 마음을 대조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