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9일

정○목(주민센터 주방)

토요일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거리도 한산하고 차들도 별로 없다.

동그라미 식구들의 아침식사를 짓기 위해 이동을 하는데 길거리에 피어있는 봄꽃들의 향연과 논가에는 물안개가 피어나고 정말 아름다운 계절이다.

오늘은 혼자 근무하는 날이라 아침부터 마음이 부산하다.

아침식사를 정성껏 준비해서 식구들을 먹이고 점심을 준비하는데 닭볶음탕이 메뉴로 나와 있어 재료를 찾기 위해서 냉장고를 뒤지는데 생닭이 통째로 있는게 보인다.

닭볶음탕을 하기 위해서는 잘라진 닭 재료가 있어야 하는데 통째로 있는 생닭을 보니 마음이 요란해지면서 어떻게 해야할까하는 걱정과 경계심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우선 요란한 마음을 다스리고 원창식품에 전화를 해서 방법이 없겠냐고 물으니 오늘은 휴일이라 직원이 없어서 곤란하다고 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와중에 나의 통화 내용을 들은 국장님이 금마농협에서 사가지고 와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하자고 한다.

급하게 닭볶음용 닭을 구입하고서 무사히 닭볶음을 만든 후 식구들에게 대접하고 나니 마음이 놓이면서 여태 졸였던 마음과 모든 경계가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감정>

- 식구들에게 음식을 정성으로 잘 만들어 맛있게 먹도록 해줘야겠다는 마음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잘 해줘야겠다는 마음에 잡혀 있다가 잘 못해주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시 짜증이 발생함으로, 잘 해야겠다는 마음에 잡혀있지 않도록 공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