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05일

백○식(주민센터 시설담당)

오늘은 모처럼 만에 혼자 집에 있는 날이다.

와이프와 아들은 손님오신다고 어제 처가에 갔다.

오랜만에 혼자 있게 되서 친한 동생을 부를까 해서 전화를 했더니 안 받았다. 그래서 혼자 있어야만 했다.

주말엔 대부분 가족이 함께 같이 있었는데 있다가 없으니 적적함이 느껴졌다.

혼자 있으려니 할 것도 없고 해서 며칠 전에 어머니께서 사놓은 막걸리가 생각나서 먹었는데 먹다보니 과음이 돼서 어떻게 잤는지 생각이 안 난다.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도 아프고 해서 한참을 누워있으니 전화벨소리가 울렸다.

귀찮기도 하고 머리도 어지럽고 해서 안 받으려고 했는데 계속 울리는 바람에 전화기를 보니 와이프였다.

집에 손님이 오시니 청소 좀 하라는 전화였다. 순간 짜증이 났다.

부랴부랴 씻고 청소하고 있는데 멀리서 아들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제 하루 안 봤는데 반가운 목소리가 들리자 나도 모르게 맘이 풀렸다.

이럴 때 자식이 보약과도 느껴진다.

짜증나고 힘들다가도 아들 목소리에 또는 아들의 행동하나하나에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물론 말 안 듣고 미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최고의 선물인거 같다.

<감정>

- 아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들과의 행복한 생활을 위해서라도 바른 음주습관으로 건강을 챙기는 공부를 해야 할 것 같고, 바르고 건강한 아이로 자라도록 기도드리겠습니다.(김○수 코디)

- 아들을 통해 힘을 얻으면서 공부를 잘 한 것 같습니다.(이○술 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