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바쁘다 바뻐 사회복지법인 중도원 동그라미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작성자 동그라미
작성일 2014-06-02 (월) 15:12
분 류 마음공부일기
ㆍ추천: 0  ㆍ조회: 1553      
IP: 14.xxx.2
마음이 바쁘다 바뻐

5월 17일 장○영

결혼식 날짜가 잡히고 시간이 하루하루 가고 있는데 해 놓은 준비가 없다는 것에 약간의 불안을 느끼고 있을 때 작년 10월에 결혼 한 언니를 만나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언니가 작년에 언니의 결혼식을 함께 진행했던 플래너를 소개시켜주겠다고 했다. 그 자리에서 바로 플래너에게 카톡을 보내는 언니. 잠시 후 내 번호를 알려주었다고 말하자마자 플래너에게 전화가 걸려왔는데 역시 상담을 주 업무로 하는 탓인지 목소리가 매우 상냥하고 차분해서 마음에 쏙 들었다. 17일 만나기로 상담 약속을 잡고 전화를 끊으며 이제 뭔가 제대로 준비가 되겠구나 하는 마음에 살짝 설레기까지 했다.

약속한 17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오빠를 만나서 전주로 출발했다. 중간에 차가 매우 밀려서 조금 늦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늦지 않고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 시간은 5분 전. 안내 데스크에 예약했던 플래너의 이름을 대자 플래너가 지금 상담중이라며 차 한 잔 하고 계시라고 말을 한다. ‘음, 그래 살짝 상담이 늦어 질 수도 있지.’라고 관대한 마음을 먹으며 오빠와 사무실 한편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고 휴대폰 게임도 하고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도무지 상담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시간을 보니 약속 한 시간에서 삼십분이 지나간다. ‘많이 늦어지네.’ 살짝 짜증이 났지만 좋은 일을 상담하기 위해서 왔으니 좋게 생각을 하자는 마음에 [저희 시간 맞춰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상담이 많이 길어지나 봐요. ] 라고 카톡을 보내보지만 상담에 바쁜 건지 톡 앞의 숫자 1이 없어지지 않는다. ‘조금 후면 끝나겠지.’ 하고 애써 다른 곳에 신경을 돌리려 해도 자꾸만 시계를 쳐다보게 되는 것을 어쩌기가 힘들다.

결국 한 시간 하고도 십 여 분이 지나서야 시작하게 된 상담. 이미 미리 안내 없이 시작된 오랜 기다림에 지치고 짜증이 나서 제대로 상담을 받을 기분이 아니었다. 일생에 한 번 밖에 없을 내 결혼식은 나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인데 시작부터 삐그덕 대는 느낌이었다. 당연히 약속을 한 시간에 딱 맞춰 상담이 진행 될 줄 알았고 무엇보다 소개를 받은 사람이니 좀 더 신경을 써줄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데 짜증도 나고 화도 나서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를 하는 플래너에게 괜찮다는 말을 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고 이후 진행된 상담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나보다 더 화가 잔뜩 나 보이는 오빠의 얼굴에 나라도 잘 대처를 해야지 싶어 화를 가라앉히려고 애를 쓰며 이야기를 나눴지만 ‘상담 예약 시간조차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우리 결혼식에 많은 신경을 써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 한 구석이 개운하지 못한 건 어쩔 수 없었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금을 요청하는 플래너에게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익산으로 돌아오는 길,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은 탓인지 차 안의 공기가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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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아이콘 선애빈
2015-07-30 16:28
ㅋㅋ재밌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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