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5일

양○숙(부송동 나눔의집 코디)

해외여행조력을 가기 전에 일을 밀리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챙긴다고 챙기고 다녀왔는데 여행에 피로도 풀리기 전에 출근을 하니 할 일이 태산이다.

이것저것을 챙기며 일이 힘들다는 생각이 하루 종일 따라다니니 일에 능률도 오르지 않는 것 같아 더 짜증이 나고 힘들었는데 서비스지원평가 및 계획을 하기 위하여 식구들과 개인 상담을 하게 되었다.

먼저 싫었던 일보다 행복했던 일을 ○정씨에게 물어보니 망설이지도 않고 상자 접는 흉내를 내며 “상자~ 상자”라고 대답을 한다.

“상자작업이 그렇게 좋아?"라고 묻자 “응 좋아~”라고 대답을 하며 “돈~ 돈~”이라고 한다.

“○정씨는 돈 벌어서 뭐 할껀데?”라고 다시 묻자 “언니~ 언니~ 조카~”라고 대답을 한다.

“돈 벌어서 언니네 집 갈 때 쓸꺼야?”라고 하자 환하게 웃으며 “응~ 응~”이라고 한다.

혹시 싫었던 일이 있었냐고 묻자 망설이지도 않고 손을 저으며 없다고 한다.

○정씨가 혹시 8월 달을 살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었는지, 어떻게 서비스를 해야 하는지 알고 싶은 욕심에 이렇게 저렇게 물어보아도 없다고 한다.

다시 ○옥씨와 상담을 하였는데 역시나 행복했던 일이 임가공반에서 작업을 해서 좋다고 하고, 싫었던 일은 망설이지도 않고 없었다고 한다.

“임가공반 작업이 힘들텐데 일하는게 그렇게 좋아?”라고 물어보자 “일하는게 좋아요~”라고 대답을 한다.

○선씨도 같은 대답이다.

상담을 마치고 평가서를 작성을 하며 식구들과 상담했던 내용을 글로 적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늦은 나이에 사회복지공부를 시작하며 힘들고 걱정 속에서 했던 일들과, 처음에 동그라미에 입사를 했을 때의 마음가짐 등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다 보니 일이 힘들다는 불만 속에서 내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나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식구들도 저렇게 일이 있어 행복하다는데... 일이 힘들다는 생각 속에 빠져 식구들에게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 내가 선생님이라는 위치에 있다고 거만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오늘 식구들과 얘기한 내용을 생각해 보면 ‘식구들이 나보다 훨씬 훌륭한 선생님이구나...’라는 마음마저 들고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지며 분발심이 생긴다.

<감정>

- 지자본위의 조목을 잘 알고 실행하는 것 같아 대단합니다.(이○구 코디)

- 저도 역시 여러 행동을 하면서 가끔씩 ‘잘못 했구나’라는 것을 느낄 때가 있는데, 다른 사람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바라면서 공부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백○식 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