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사회복지법인 중도원 동그라미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Content on this page requires a newer version of Adobe Flash Player.

Get Adobe Flash player

 
작성자 동그라미
작성일 2013-05-31 (금) 14:42
분 류 마음공부일기
ㆍ추천: 0  ㆍ조회: 772      
IP: 14.xxx.5
친정엄마

1동 표○희

 

  쌀 두가마가 택배로 도착한지 며칠이 지나고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밤에 오는 전화는 친정 엄마 아니면 시댁 부모님이시다. 둘째 아들이 반갑게 “할머니”라고 부르는 걸 보니 친정 엄마인 것 같다. 친정엄마와 한참을 통화를 하더니 “엄마, 할머니가 엄마 바꾸래”라며 부른다. 먼저 전화를 드렸어야 했는데.. 라며 늦은 후회가 밀려왔고

3주전 시골에 내려갔을 적에 쌀 있냐고 물어보시기에 있으니 절대 가져가지 않겠다고 말씀 을 드렸는데 택배로 보내신 것이다. 힘들게 농사일을 하시는 부모님을 봐 왔기에 쌀을 받아먹을 때마다 항상 마음이 편치는 않다. 그래서 얼마 되지 않은 용돈을 주머니에 넣어 드리면 그것마저도 손자들 손에 쥐어 주신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짜증이 슬며시 고개를 들고 “엄마! 그러지 좀 마~”라며 메몰 차고 차갑게 말해버리고는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후회를 하곤 했었다.

전화를 받아 들기 전까지만 해도 이번에는 감사하다고 말해야지라며 생각을 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 팔이 저려서 잠을 잘 수 없다는 전화기 넘어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니 울컥 화가 치밀었다. 자식들이 뭐라고 아파서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다는 아픈 팔로 쌀을 운반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졌고 자식들을 끔찍이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을 알면서도 쌀 있다고 했는데 왜 보냈냐며 쌀 없으면 사먹겠지 설마 굶어 죽을까봐 그러냐며 내말만 해댔다. 아차 이게 아닌데 너 뭐하는 거니? 라며 내 자신에게 화가 났고 끝내는 엄마에게 고맙다는 말도 하지 못하고 전화통화를 끝냈다.

그렇게 전화통화를 끝내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지금까지 엄마에게 받기만 했고 나 살기 힘들고 바쁘다는 핑계로 엄마에게 알게 모르게 의지했던 것 같다. 큰 딸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내 자신에게 화가 났던 것이 엄마에게 쌀쌀하게 대했던 것 같았다.

잠이 오지 않았다. 다시 전화를 드려서 죄송하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너무 늦어 버린 시간에 전화를 하지 못했다

따뜻한 말 한 마디 하지 못하는 무뚝뚝한 성격과 표현이 서툰 내 자신을 들여다보며 바쁜 농사일로 까맣게 그을려 있을 엄마를 생각하니 보고 싶어졌다. 다음 달에는 친정엄마가 좋아하시는 참외 사들고 꼭 한번 다녀와야겠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0
3500
FILE #1 .
FILE #2 .
FILE #3 .
FILE #4 .
FILE #5 .
FILE #6 .
FILE #7 .
FILE #8 .
FILE #9 .
FILE #10 .
 
번호 분류 제목 첨부 글쓴이 날짜 조회수 
124 마음공부일기 달팽이 [1] 홍보쟁이~★ 2013-07-27 795
123 마음공부일기 할 일을 미루지 말자 [1] 홍보쟁이~★ 2013-07-27 973
122 마음공부일기 마음일기 발표를 준비하면서.. 송기진 2013-07-24 916
121 마음공부일기 내 일에 노력을 다하자 동그라미 2013-07-02 895
120 마음공부일기 나의 어머니 동그라미 2013-07-01 1054
119 마음공부일기 병원일기 동그라미 2013-07-01 959
118 마음공부일기 사랑받고 싶어서, 아프다. 동그라미 2013-06-04 951
117 마음공부일기 시험 동그라미 2013-06-04 719
116 마음공부일기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동그라미 2013-06-04 1015
115 마음공부자료 마음공부는 이렇게 김상중 2013-06-02 875
114 마음공부일기 친정엄마 동그라미 2013-05-31 772
113 마음공부일기 36개월의 노예 계약 동그라미 2013-05-31 873
112 마음공부일기 보약의 효과 동그라미 2013-05-31 939
111 마음공부일기 안전 운전을 하자 [1] 동그라미 2013-05-31 808
110 마음공부일기 알 수 없는 내 마음 [1] 동그라미 2013-05-27 757
109 마음공부일기 언니!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요 동그라미 2013-05-27 932
목록
이전
다음
12345678910,,,13
쓰기

 

시각장애인전용 동그라미플러스쇼핑몰 후원신청 해피빈 동그라미트위터
개인정보보호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