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8일

백○수(플러스 임가공 부장)

설 명절 육포 판매로 정신없이 납품을 하고 돌아왔는데, 부송동 식구들이 “선생님 다음 주 수요일 법회에 마음일기 발표예요~”라고 얘기한다.

순간 ‘지금 육포 및 임가공 물량 납품으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게 바쁜데 갑자기 마음일기를 발표하라고 하는 거야?’하며 나도 모르게 마음이 요란해짐을 느꼈다.

몸이 나른해지면서 어찌 해야 할지 막막하고 답답했다.

마음일기를 어떤 식으로 가닦을 잡아야 하는지 도통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렇게 요란한마음은 풀리지 않고 경계가 지속되었다.

오후에 육포 판매 일지를 정리하고 있자니 내가 왜 아이들 말을 듣고 경계를 느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순간 요란했던 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이번 마음 일기를 통하여 그동안 바쁘단 핑계로 요란했던 내 마음을 정리하지 못했었는데 그 마음을 정리해보는 기회가 되었던 같아서 다시 한 번 사은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마음일기를 마쳐본다.

<감정>

- 일기는 그날 그 일에 내 마음을 가지고 경계를 알고 마음을 잡는 것이고, 마음공부는 자기를 똑바로 알아서 경계에서 흔들리지 말기위해서입니다. 원래마음은 모양도 없고 텅 비어있고 조용한 상태입니다. 마음을 비라는 말은 일단 비지 않는 것은 비교를 하고, 잡혀있어서 흔들리는 것입니다. 원래 내 마음은 밉고, 곱고, 잘나고 미운 것도 없이 상대성이 끊어진 절대자리 이기에 마음의 안정을 하면 내 마음이 비어져 있고 어디에 잡혀있지 않기에 환하게 비쳐집니다. 그러면 대중에게 공심 있는 행동, 덕을 쌓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나고 실천하게 됩니다. 내 마음을 가지고 내가 공부하는 것이기에 원래의 마음으로 빨리 돌려야합니다. 숫자를 세던지, 호흡을 하던지 하면서 경계를 똑바로 보는 공부를 해보세요.

(장산 황직평 종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