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8일

오○식(5동 ○훈씨네 코디)

지난 3일부터 있었던 일이다.

○훈씨가 지난번처럼 또 다시 ○호씨와의 관계에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왜 그러는 걸까?’하는 마음에 달래주기도 하고 잘못된 행동은 안내를 통해 얘기하면서 ‘설 연휴를 보내고 오면 좀 나아질까?’하는 마음에 귀원날짜를 기다려 보는데 어머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훈씨가 평소와 다른 행동들을 한다는 것이다. 평소 ○훈씨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어머님도 직접 보고나니 혼란스러우셨나보다.

어머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 직접적으로 이야기는 하지 않으셨으나 담당코디인 나와의 관계를 걱정하는 듯한 이야기가 몇 번 흘러 나왔다.

나 자신이 ○훈씨와의 관계가 서로 떨어져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어머님께 별다른 말씀을 하지 않고 ○훈씨가 귀원하고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가며 나름의 공감대형성을 하며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귀원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훈씨를 보며 많은 경계가 왔다.

‘○호씨에게 왜 그럴까? 도대체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일까? 다른 문제가 있는 건인가?’하며 ○훈씨가 엉뚱한 행동을 할 때마다 경계가 찾아왔다.

마음공부시간에 다른 선생님들이 대조하는 것을 보고 대조할 것을 찾다가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는 일상생활의 요법을 생각하며 마음공부를 했다.

그러나 ○훈씨의 행동이 계속될 때마다 더 큰 경계가 찾아와 나 자신이 경계 속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뭔가 다른 것이 없을까 하는 마음에 염불을 속으로 외워봤다.

염불을 외우는 동안에는 머릿속에서 ○훈씨에 대한 걱정이 떠나지를 않았다.

‘과연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까? 나랑 지내는 것이 ○훈씨에게 도움이 될까? 오히려 ○훈씨를 잘 알고 있다는 마음이 내가 아는 범위에서 이해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우려를 가지고 오늘도 새로운 마음으로 ○훈씨를 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