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동 김○수

  비가 오는 날, 오늘은 ○진선생님과 기관 차량을 타고 김제에 가서 전북 장애인시설 체육대회에 참여를 하였다. 끝없는 업무의 압박에서 벗어나 모처럼의 나들이에 나는 기분이 한껏 들떠 있었다. 그렇게 즐겁게 체육대회를 마치고 기관으로 가는 길, 오전에 비해 비가 더욱 굵어져 있었다. 굵은 빗줄기로 인하여 시야확보가 어려운 상황, 하지만 나는 나름 운전에 자신감이 있었기에 거리낌 없이 운전을 하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밖에서 무엇인가 긁히는 소리와 함께 차에 묵직한 충격이 가해졌다. 이성은 이미 사고가 난 것을 알았지만 믿고 싶지 않았기에 떨리는 마음으로 차에서 내려 차를 둘러보았다. 그렇게 차를 한 바퀴 돌아보니 차 오른편에 움푹 페인 부분과 함께 노란색 페인트 자국이 보였다. 사고가 났구나,, 경계가 찾아왔다. 다행히 전봇대에 부딪힌 것이기 때문에 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난 것 자체가 나름 운전에 자신감이 있던 나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그렇게 기관차량과 나는 큰 충격을 안고 귀원을 하였다. 귀원을 하여 울상으로 원내로 들어가니 다른 선생님들이 걱정이 되었는지 무슨 일이었냐고 물어보셨다. 귀원 중에 차사고가 났다고 이야기를 하자 다들 몸은 괜찮냐고 걱정을 해주셨다. 그 순간 나는 경계로 인하여 요란했던 마음이 차분해 지는 것을 느꼈다. 나의 자만심으로 인하여 사고가 났지만 누구하나 탓하지 않고 내 몸부터 걱정해 주는 그 마음이 정말 감사하였다. 특히 장식 선생님께서는 나로 인하여 자신의 일거리가 늘었음에도 싫은 내색 없이 오히려 나를 걱정해 주셨기에 더욱 고마웠다. 그렇게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상황을 마무리 하고 방에서 혼자 생각을 정리하면서 내가 정말 좋은 직장동료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비록 오늘 사고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기는 하였지만 동그라미 선생님들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