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5일

김○환(5동 매니저)

6.24 새벽1시경 아파트 밖에서 학생들이 웃고 떠드는 목소리가 나의 단잠을 방해한다. 요즘 더운 날씨로 몸이 많이 지쳐있는데 오늘도 일요일근무라 아이들과 함께 일찍 잠자리에 들었었다.

그냥 학원을 마치고 지나가는 학생들이겠거니 하고 다시 잠을 청하였지만 다시 무슨 게임을 하는지 관련된 소리가 나면서 웃고 떠드는 소리는 사라질 줄 몰랐다.

요즘 둘째가 돌이다가오고 있는데 크려고 하는지 자다가 우는 경우가 많아 외부소음에 집사람이나 나나 조금은 예민해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예전 내가 학생시절 평일 열심히 공부를 하고 주말에 자신의 또래들끼리 모여 놀고 싶었던 마음을 생각하여 학생들을 베려하는 마음으로 요란한 나의 마음을 함께 다시금 잠재우고 잠을 청하였다.

하지만 새벽 2시에도 어김없이 들리는 소음으로 나의 인내심은 한계에 이르렀고 옷을 주섬주섬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 자신들이 이래도 괜찮은가보다 하는 상황을 다른 사람들이 불편하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혹시나 아파트 계단 쪽에 모여 있는지 살펴보니 학생들의 소음은 다름 아닌 옆 라인 2층에서 나는 소리였다. 불이 환한 채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열고 학생들이 웃고 떠들다 보니 외부로 소리가 울려 더 크게 난 것 같았다.

우선 2층으로 올라가 벨을 누르니 안에서 부모님이 안 계시는지 집주인의 자녀로 보이는 여학생이 먼저 “죄송합니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도 생각은 있는 학생이라고 생각을 하고 요란했던 마음이 잦아들고 “늦게 까지 노는 것은 좋은데 창문을 닫고 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달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였다. 학생은 “알겠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친구들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린다.

다시 집으로 와서 옷을 갈아입고 잠을 청하는데 그나마 창문을 닫았는지 소리가 나지 않아 편안하게 잠을 청할 수 있었다.

<감정>

- 취사를 참 잘했습니다. 마음공부를 하는 것은 참는 것이 아니고 정말 참된 마음공부는 바르게 취사하자는 것입니다. 밤늦게까지 소음이 났는데 저 같았으면 밉고, 서운한 마음이 들었을 텐데, 직접 찾아가 지도하고, 상대로 하여금 바른 취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해줄 수 있었던 역할을 한 것이 정말 마음공부의 참 가치를 발견하고 실천한 모습인 것 같습니다. 나만 편안한게 아니고 상대방도 바른 생각과 행동으로 더불어 편안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자는 것입니다. 광대무량한 낙원세계로 인도하는 것이 마음공부의 목적임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휘산 이건중 원장님)